여름철 건강 불청객, 감염병 대처법

 



여름철은 높은 기온과 습도, 강렬한 자외선, 그리고 야외 활동 증가 등의 원인으로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입니다. 여름철 건강문제들을 자세히 분석하고, 각 질환의 원인, 주요 증상, 효과적인 예방책 및 기본적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철 불청객, 감염병 대처법

특히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하기 쉽습니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부터 모기나 진드기 같은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까지 다양합니다. 

여름철의 주요 감염병을 요약하고, 주요 증상 및 예방수칙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음식과 물을 통한 감염병

여름철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의 핵심은 '오염 경로 차단'과 '병원체 사멸'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예방 수칙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다양한 감염병으로부터 효과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겠습니다.



식중독

대장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균과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최적의 조건은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입니다.

식중독 예방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온 음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설사나 구토가 심하거나 고열, 혈변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또는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의 3대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 음식물은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조리해야 하며, 특히 ① 육류는 중심온도 75℃ ②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채소는 깨끗하게 세척한 후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 세척 시 10배 희석한 식초액에 5분간 담근 후 3회 이상 세척하면 유해균 살균에 도움이 됩니다.
















장염

장염은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여름철에 흔히 발생합니다. 예방 및 대처 방법은 기본적으로 식중독과 유사합니다.

특히 노인, 당뇨병이나 간경화증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은 장염에 더욱 취약하므로 날음식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콜렐라나 장티푸스와 같이 '보균자'가 중요한 전파 요인이 되는 질병의 경우, 증상이 없는 사람도 전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인지해야 합니다.

콜레라

콜레라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설사와 구토, 탈수 증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 주로 어패류 등 식품을 통해 전파되거나 환자와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 노약자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잦은 손 씻기와 음식물 및 물을 반드시 끓여 먹는 등 예방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 특히 동남아시아 등 유행 지역 여행 시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 콜레라 증상이 전형적인 '쌀뜨물 같은 설사' 보다는 가벼운 설사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비정형적인 증상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장티푸스

살모넬라 타이피균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열성질환으로, ①지속적인 고열 ②상대적 서맥 ③피부 장미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여름철에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 특히 장티푸수 보균자는 증상이 없으면서도 균을 지속적으로 배출하여 감염원 추적이 어렵습니다.
➡ 따라서 식품 위생 관리 및 보균자 관리가 중요합니다.

💊 동남아 등 유행 지역 여행자, 집단급식소 종사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파라티푸스

장티푸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비교적 경미한 편이고, 감염경로, 전파 양식은 장티푸스와  동일합니다.

파라티푸스에 대한 예방 백신은 현재 없으므로, 철저한 개인위생과 환경위생 관리가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2. 바이러스 감염병

여름철에 유형하는 무균성 뇌수막염이나 수족구병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은 특정 예방 백신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장효과적이고 중요한 예방 수단은 손 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 관리와 주변 환경의 청결 유지하여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 질환은 초기증상이 발열, 두통, 전신 무력감 등 일반 감기와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여름철 영유아에게 이러한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단순 감기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무균성 뇌수막염

뇌를 감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세균 배양 검사에서 세균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부분 엔테로바이러그 등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며, 주로 여름철에 어린이들에게 흔하게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

💊 갑작스러운 발열, 심한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이 있습니다.

💊 목을 앞으로 숙일 때 뻣뻣함을 느끼는 수막 자극 징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발열로 인해 체온이 38~40℃까지 오릅니다.

뚜렷한 의식 저하나 국소 신경학적 징후가 나타나면 무균성 뇌수막염보다는 다른 뇌 질환을 의심해야 하므로 즉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주요 예방 수단, 기본 예방 수칙 준수

특별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외출 후 손 씻기,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 피하기 등이 기본 예방 수칙입니다.

💊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는 대중요법으로, 해열제를 사용하고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며 안정을 취하도록 합니다.

💊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감마글로불린 정맥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의식 변화가 관찰될 경우에는 뇌 MRI나 CT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수족구병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름처럼 손, 발, 입안에 물집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름철과 가을철에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수포의 진물, 콧물 등의 분비물이나 대변을 통해 전파됩니다.

또는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을 통해 입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가면서 전파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놀이터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쉽습니다.

주요 증상

💊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과 함께 입안,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등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납니다.

💊 대부분 증상은 비교적 가볍고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더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등 심각한 신경계 합병증으로 지행될 수 있습니다.

예방과 치료

수족구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습니다.

💊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소독하는 등 환경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전염병이 강한 발병 초기 1주일 동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동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가정에서는 고열이 있을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여 열을 내려주고,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공급에 신경 써야 합니다

💊 차가운 물이나 음료로 수분 공급할 것을 권장합니다.

💊 맵거나 신 음식은 입안의 궤양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므로 피합니다.

💊 먹는 양이 현저히 줄어 탈수가 심한 경우에도 병원에서 수액 공급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3. 모기와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여름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모기나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일본뇌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병 등이 대표적입니다.

일본뇌염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돼지나 야생 조류 내에서 증폭된 후, 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사람 간 직접적인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증상

감염 시 5일에서 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두통, 구토, 복통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급성뇌염으로 진행되어 의식장애, 경련,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효과적인 예방법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접종이 권고됩니다.

또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합니다.

💊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일몰 직후 ~ 일출 직전)에는 외출을 자제합니다.

💊 집 부변의 물웅덩이나 화분 받침 등 고인 물을 제거하여 모기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FTS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발생하며, 농작업이나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감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주요 증상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이러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 38℃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

💊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 예방법

역시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 야외 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모자, 목수건, 장갑, 양말, 장화 등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합니다.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직접 앉지 않습니다. 깔고 앉은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잘 말립니다.

💊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쯔쯔가무시병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입니다. 주로 가을철 수확기에 농업 종사자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여름철에도 풀숲이나 야산 등에서 야외 활동 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감염 후 1주에서 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심한 두통, 근육통, 기침 드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징적으로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며, 몸통과 사지에 반점 형태의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요 예방법

마찬가지로 역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SFTS처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감염 초기에 항생제(독시사이클린 등)로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 치료해야 합니다.